글을 쓰는 일은 단순히 문장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삶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세상에 말을 거는 일입니다. 그래서 작가에게 인문학은 단순한 배경지식이 아니라, 사유의 근육이며 창작의 토양이 됩니다. 이 글에서는 작가 지망생들이 꼭 읽어야 할 인문학 책들을 사유력, 문장력, 인간이해력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추천합니다. 감성에 더해 철학이 있는 글을 쓰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들은 훌륭한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1. 사유의 깊이를 키우는 철학 인문서
작가는 세상의 표면을 넘어서 그 이면을 파고드는 사람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깊이 있는 사유력'이 필요합니다. 철학적 사고는 글에 단단한 뼈대를 제공하고, 어떤 주제든 스스로 생각하고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줍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책은 김영민 교수의 『아침에는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입니다. 이 책은 일상 속 사소한 주제를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법을 보여주며,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데 탁월한 도움을 줍니다. ‘죽음’이라는 주제를 통해 오히려 ‘삶’을 성찰하게 만드는 문장은 작가가 반드시 배워야 할 시선입니다.
다음은 최진석 교수의 『탁월한 사유의 시선』입니다. 이 책은 사회, 정치, 교육 등 다양한 이슈를 철학적으로 해석하면서, 사유의 범위를 확장하는 법을 알려줍니다. 글을 쓴다는 것은 사유의 방식이 드러나는 일이기에, 어떤 관점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볼 것인지를 고민하는 데 큰 자극이 됩니다. 정치철학, 사회철학에 관심 있는 작가라면 임마누엘 칸트의 『계몽이란 무엇인가』 같은 짧은 고전도 도전해볼 만합니다. 복잡한 시대일수록, 깊이 있게 묻는 사람이 오래 살아남습니다. 사유는 글의 품격을 결정짓습니다.
2. 문장을 완성하는 미학과 스타일의 책들
좋은 생각이 있다 해도 그것을 효과적으로 표현할 수 없다면 독자에게 닿을 수 없습니다. 작가 지망생에게 ‘문장’은 단순한 도구가 아닌 예술입니다. 문장의 리듬, 이미지, 구조를 어떻게 다루는지 공부할 수 있는 책을 만나야 합니다. 첫 번째로 추천하는 책은 김훈 작가의 『문장』입니다. 이 책은 김훈이 자신의 글쓰기 과정과 문장에 대한 철학을 적은 에세이로, 문장을 짓는다는 것이 얼마나 섬세하고도 육체적인 노동인지 잘 보여줍니다. 그의 문장을 읽으며 단어 하나에도 영혼을 실어야 한다는 작가의 태도를 배울 수 있습니다. 이어지는 추천 도서는 이윤기의 『생각의 좌표』입니다. 이 책은 번역가이자 작가인 이윤기의 시선으로 본 언어의 미학과 철학을 엿볼 수 있으며, 문장을 정밀하게 다루는 감각을 키우는 데 효과적입니다.
문장을 어떻게 더 우아하고 정제되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모든 이에게 유용한 지침서입니다. 또한 은희경, 정용준 등 한국 문단의 작가들이 집필한 『소설가의 글쓰기 수업』, 『작가의 방』 같은 인터뷰 형식의 책도 문장 스타일을 다각도로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양한 작가의 문장론과 스타일, 창작 태도를 비교해보면 자신의 스타일을 찾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됩니다. 작가는 문장으로 독자를 사로잡아야 합니다. 인문학적 스타일을 갈고닦는 일은 문장을 자신만의 음악으로 만드는 여정입니다.
3. 인간을 이해하는 인문학의 힘
작가에게 ‘인간’은 가장 중요한 소재이자 주제입니다. 인간의 심리, 갈등, 존재를 깊이 이해해야 입체적인 인물을 만들고, 독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인간을 이해하는 인문학 책은 상상력을 넘어서 사실성과 감정의 리얼리티를 제공합니다.
먼저 정혜신 박사의 『당신이 옳다』를 추천합니다. 이 책은 타인의 감정과 상처에 어떻게 공감할 것인가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 설정이나 갈등 구조에 있어 감정의 결을 섬세하게 포착하고 싶은 작가에게 매우 유용한 책입니다. 다음은 한병철 교수의 『피로사회』입니다. 현대인들이 겪는 자기착취, 번아웃, 무기력에 대한 철학적 해석은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통을 더욱 입체적으로 이해하게 도와줍니다.
주인공의 내면 갈등이나 사회적 맥락을 설득력 있게 구성하고자 할 때 이런 책들은 강력한 레퍼런스가 됩니다.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도 인간의 관계와 존재를 다루는 데 큰 도움을 줍니다. 사랑이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고 태도라는 관점은 인간 사이의 상호작용을 묘사하는 데 깊이를 더해줍니다. 특히 감정선 중심의 서사를 쓰는 작가에게 유익합니다.
작가는 인간의 어두움과 빛을 모두 담아내야 합니다. 인문학은 인간을 보는 눈을 길러주는 창이며, 작가는 그 창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냅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작가가 되고 싶다면, 글쓰기보다 먼저 ‘사유하기’를 시작해야 합니다. 생각의 깊이를 키우고, 문장을 갈고닦으며, 인간을 진심으로 이해하는 사람이 되어야 비로소 독자에게 닿을 수 있습니다. 오늘 소개한 인문학 책들은 작가 지망생에게 꼭 필요한 ‘생각의 연료’입니다. 한 권씩 읽으며 사유의 힘을 기르고, 당신만의 언어로 세계를 다시 써 내려가길 바랍니다. 쓰는 삶은 읽는 데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