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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시장과 트럼프 무역전쟁의 연관성

by 돋보경 2025. 4. 9.

트럼프 전 대통령의 무역전쟁은 글로벌 경제뿐 아니라 미국과 주요 교역국의 고용시장에도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제조업 중심의 일자리에 의존하거나 해외 수출입에 민감한 산업에서 활동하려는 청년층은 그 여파를 직접적으로 체감할 수밖에 없습니다. 본 글에서는 트럼프 시기 무역정책의 변화가 청년 취업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고, 그 흐름이 현재까지 어떤 식으로 이어지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1. 보호무역 정책이 청년 일자리에 미친 영향

트럼프 행정부는 2017년 취임과 동시에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전면에 내세우며 강력한 보호무역 정책을 펼쳤습니다. 그 핵심은 외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와 자국 제조업의 부활이었습니다. 이 같은 정책은 겉보기에 미국 내 일자리를 보호하는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보였으나, 실질적으로는 산업 구조 전반에 변화를 야기하며 고용시장에 복합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청년층에게 특히 중요했던 점은, 이러한 무역정책이 ‘제조업 일자리 회복’을 표방했지만 실제로 청년들에게 돌아가는 기회는 제한적이었다는 사실입니다. 트럼프는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며 국내 생산 확대를 주장했지만, 기업들은 고관세로 인한 원가 상승을 이유로 자동화나 해외 생산 유지로 대응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제조업 일자리가 늘어나기는커녕 오히려 기술 중심 고숙련 인력에게 수요가 몰리는 결과를 낳았고, 상대적으로 경험이 부족한 청년 구직자들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아졌습니다.

 

또한 수출 산업의 위축도 청년 일자리에 타격을 주었습니다. 농업, ICT, 자동차 등 중국과의 교역에 의존하던 분야는 중국의 보복 관세로 인해 미국 내 수출이 급감했고, 이는 관련 산업의 고용 축소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미국 중서부와 남부 등 제조업과 농업 기반 지역의 대학 졸업자들은 지역 내 일자리 감소로 인해 대도시로 이동하거나, 전공과 무관한 직종으로 전환해야 하는 경우도 늘어났습니다. 결과적으로, 트럼프 무역정책은 단기적으로 일부 업종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청년층의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고용 창출에는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고용의 질과 일자리의 접근성이 모두 개선되었다고 보기 어렵고, 이는 지금까지도 지속되는 구조적 문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2. 글로벌 공급망 변화와 청년층 취업 트렌드

트럼프의 무역전쟁은 글로벌 공급망을 뒤흔들었고, 이는 곧 청년층 취업 트렌드 변화로 연결되었습니다. 기업들은 고율 관세를 피하고 정치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중국 중심의 생산 구조를 탈피하려 했고, 이에 따라 공급망이 베트남, 인도, 멕시코 등으로 분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국제 무역, 물류, SCM(공급망관리) 관련 직종의 수요와 성격이 변화했고, 청년들이 선호하던 글로벌 기업 취업의 양상도 달라졌습니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중국이나 홍콩 법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인턴십 기회나 현지 채용이 활발했지만, 무역전쟁 이후에는 미국 본사 또는 동남아시아 지사로의 인력 재배치가 증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국어 능력, 현지 문화 이해, 국제 무역에 대한 지식 외에도, 지역별 경제 구조를 이해하는 능력까지 요구되는 등 구직자의 역량에 대한 기준이 높아졌습니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국의 대미 수출이 증가한 반면, 대중 수출이 감소하면서 일부 산업에서 고용 구조가 변했고, 특히 반도체, 바이오, 전기차 부품 등 전략 산업에서는 글로벌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곧, 청년 취업자들이 특정 전공에만 머무르지 않고, 경제 외교, 기술 융합, 글로벌 전략 등 다양한 역량을 갖추도록 요구받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또한, 무역전쟁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와도 맞물려 청년들이 오프라인 기반의 제조업보다는 IT, 플랫폼, 물류 자동화 분야에 눈을 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자리의 형태와 선호도 또한 '안정성'보다는 '전망성'과 '유연성' 중심으로 변화했고, 이는 스타트업, 리모트 근무, 프리랜서 등 새로운 노동형태의 부상과도 연결됩니다.

3. 향후 취업 전략과 정책적 제언

트럼프 무역전쟁은 끝난 것이 아니라, 그 여파는 여전히 전 세계 청년 고용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미국 대선 국면이 다시 시작되면서 보호무역주의가 부활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앞으로도 이러한 흐름은 청년들의 커리어 설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의 청년들은 보다 전략적인 시각과 준비가 필요합니다. 우선, 단일 전공이나 산업에 집착하기보다는 융합적 사고와 학습 능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글로벌 무역환경이 빠르게 변하는 만큼, 청년 구직자는 데이터 분석, 외국어, 정책 이해, 마케팅 등 다양한 역량을 통합적으로 보유하는 것이 경쟁력이 됩니다. 특히 디지털 기술과 글로벌 경제의 융합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로 간주되고 있습니다.

 

둘째, 청년 고용을 위한 정부 정책 또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단순한 취업지원금이나 일자리 연결 프로그램을 넘어, 무역 정책 변화에 따른 산업 전환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과 인턴십 기회가 확대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맞춘 물류·무역 실무 교육, 전략 산업 관련 실습 중심 프로그램, 다국적 기업과의 연계 과정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습니다. 셋째, 해외 취업 또는 원격 근무와 같은 글로벌 유연 근무 형태에 대한 제도적 지원도 중요합니다. 무역 갈등으로 인해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수요가 분산되는 가운데, 청년들이 국경을 넘어 일할 수 있는 디지털 기반 환경 구축과 비자, 세금, 법적 지원 등의 체계화가 절실합니다. 결국, 무역전쟁이라는 외부 요인은 피할 수 없지만, 그 속에서 청년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사회, 그리고 개인이 함께 대응해 나가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결론: 요약 및 Call to Action

트럼프 무역전쟁은 단순한 국제 경제 이슈가 아닌, 청년 고용시장과 일자리 구조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역사적 사건입니다. 현재도 그 여파는 지속 중이며, 글로벌 취업 환경은 유례없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 변화 속에서 청년들이 주도적으로 기회를 찾고, 정부와 사회가 유연한 지원책으로 힘을 보탠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을 것입니다.